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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체험과 영적경험
박정엽 교수 2011-09-15 추천 3 댓글 0 조회 1043

영적체험과 영적경험

박정엽 교수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체험의 시대입니다. 경험을 중요시 합니다. 미래학자 L. Sweet 박사는 EPIC 시대라고 정의하면서, 첫번째 요소로 Experience, 체험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20세기까지 모던 시대에서는 설명(explanation)을 중시했으나, 21세기 포스트모던 시대는 경험(experience)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이해시키려 하지말고, 경험시켜 줘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최근 들어 경험을 강조하는 운동은 이미 그리스 철학 에서부터 강조했습니다. 모든 학문적 이론에는 경험이 기초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과학에서도 형식과학과 함께 경험과학을 중시합니다. 실험을 통한 실증이 뒷받침 되어야 학문적 이론이 성립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소크라테스의 형이상학을 발전시킨 아리스토틀의 학문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이란 이론이 아니라, 체험입니다. 기독교의 본질은 체험적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해야 합니다. 사랑을 체험해야 합니다. 능력을 경험해야 합니다. 기도응답을 체험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신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들은 모두가 변화를 체험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감격적으로 체험했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나는 신비한 은혜를 체험한 것입니다. 능력을 체험한 것입니다. 신학이란 학문은 4차원에서 경험되어져야만 비로써 복음을 나타나는 것입니다.

 

1> 자신을 비우지 않으면 이론에서 경험적 체험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구약의 나아만장군처럼 자신의 체통을 일곱 번씩이라도 흙탕물 속에 묻어 버리고 요단강에 들어간 것처럼 우리는 자기를 완전히 비워야 합니다. 이것을 비움의 영성이라고 합니다. 교육학에서 말하는 학습이론에는 두 가지 균형을 가르쳐줍니다. 하나는 채우는 학습이고, 다른 하나는 버리는 학습입니다. 우리가 보통 체험하는 학습방식은 채우는 학습으로, 모르는 것을 터득하는 학습입니다. 그런데 버리는 학습은 내가 이미 체득하고 있는 무언가를 폐기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정보나 지식을 비워내야, 새로운 것으로 채워지는 것입니다. 건강의학에서도 채움과 비움의 균형을 강조합니다. 먹기만 하고 배설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몸은 병들게 됩니다. 비워야 더 좋은 것으로 채워집니다. 악기도 속이 비움 상태여야 아름다운 소리가 납니다. 모든 악기는 그 속이 비어 있기에 그 빈 공간으로부터 아름다운 소리가 나옵니다.

 

2> 마음이 단순할수록 은혜체험의 단계가 높아집니다.

은혜를 쉽게 받는 사람들의 공통분모는 단순성입니다. 심성이 단순합니다. 자신의 신분의식과 자존감을 깨끗이 비우는 단순한 마음입니다. 마음이 단순할수록 깨끗한 은혜를 받습니다. 날마다 새로워집니다. 신앙이 단순한 사람일수록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삽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갑니다. 오늘 이 시대야말로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현대 사회는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에 삶을 힘들고 지치게 만듭니다. 그래서 마음과 생각이 복잡할수록 이중적이 되기 쉽습니다. 반면에 단순할수록 깊이 있는 사람이 됩니다. 마음이 단순할수록 순수해지고 자연스러워 집니다.

사람은 생각이 복잡할수록 마음이 산만하고, 단순할수록 한 가지에 집중합니다. 따라서 신앙이 단순할수록 하나님께만 집중합니다. 토마스 켈리는 신앙이 단순할수록거룩한 중심을 가지고 산다고 말합니다. 신앙이 단순할수록 하나님께 초점 맞추어 삽니다. 단순하게 살수록 믿음으로 하나님을 체험합니다. 체험적 신앙을 강조했던 덴마크의 실존주의 철학자 쇠렌 키엘케골을 마음의 단순성을 이렇게 예찬합니다.당신이 만약 하나님께 전적으로 순종한다면 당신에게는 모호한 말이 없어진다.그리고 당신은 하나님 앞에서 단순해진다.사탄의 모든 궤계와 유혹의 모든 수단으로도 불시에 빼앗아 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단순성이다.”

 

결론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강력한 새 영의 바람을 체험할 때 입니다.

은혜체험의 단계를 높여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사모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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