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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눈을 뜨고, 소리를 낼 때입니다.
이 재경 교수 2011-09-15 추천 3 댓글 0 조회 1004

이제 눈을 뜨고, 소리를 낼 때입니다.

이 재경 교수

 

세례요한 !

그는 깡마른 얼굴에 초라한 옷차림, 형형한 얼굴과 눈은 광채로 빛나고, 한손에 라틴어로 적힌 쪽지를 들고 광야애서 이렇게 외치는 자 입니다. “ 주의 길을 곧게 하라!!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로라. (1:23)” 세례 요한은 광야에 살며 먼저 눈을 뜬 사람입니다. 남들보다 먼저 미래를 알았습니다. 그의 소리는 세상에 고독한 소리였습니다. 열정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분명한 소리를 가지고 광야에 뛰쳐나간 사람입니다. 모두 다 세상에 눈이 어두워 화려한 것들에 취해 있을 때 그는 뚜벅 뚜벅 결승점을 향해 걸어간 사람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정지 신호를 받고 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운전자들은 가끔 기어를 중립에 놓고 신호 대기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 때 갑작스럽게 신호가 떨어지면, 기어를 중립에 둔 것을 잊고 가속페달을 밟습니다. 이렇게 되면 부릉하는 엔진소리는 세게 나지만 차는 출발하지 않습니다.

 

같은 이치라고 생각 합니다.

기도 생활을 많이 하고, 받은 은사가 많아 수많은 사람들을 모았다고 해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눈을 뜬 사람들입니다. 변함없이 분명한 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시대를 분별할 줄 알고 조급한 마음을 먹지 않으며 가난한 태도로 하나님의 성품을, 하나님의 사랑의 공의를 환영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죄에 대한 선포와 회개에 대한 촉구를 할 줄 아는 자들이라고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이여!

아무쪼록 세상에서는 어리석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영리하여 코앞에 있는 단 1%의 이익을 쫒는 트레이더가 아니라, 자신의 열정에 가능성을 묻어놓고, 시대를 분별하여 저 멀리 열망하는 목적지를 향해 뚜벅 뚜벅 한 걸음 한 걸음을 옮기는 우둔한 답사자로 섰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눈을 뜨십시오. 그리고 개인과 교회와 신학교와 국가가 화려한 Doing이 아니라 Being을 가지도록 광야에 외치는 진정한 소리를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때를 우직하게 기다릴 줄 아는 세례요한 과 같은 투자자였으면 좋겠습니다.

 

2011831

세움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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