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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부르는 건 모두가 찬양일까?
김루디아 교수 2011-09-15 추천 3 댓글 0 조회 1353

교회에서 부르는 건 모두가 찬양일까?

 

김루디아 교수

 

요즘 복음성가도 둘로 나뉘었다. 대중음악에서도 아이돌 가수들이 부르는,‘K Pop’이라고 불리는 음악과 성인가요로 불리는 30-40대 이후의 연령층이 선호하는 음악이 나뉜다. 은혜복음성가는 성인가요처럼 장년층에서 불리는 찬양으로 분류가 되고 젊은 층에서는 CCM이라는 이름으로 좀 더 까다로운 리듬과 화성을 쓰고 있어 장년층에서는 쉽게 부를 수가 없는 곡들이다. 그러나 젊은 층에서 찬송가를 뒤로 하고 CCM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교회에서 찬양곡으로 많이 불리고 음반으로 나와 있는 곡들 중에는 찬양이라고 할 수 없는 곡들이 많다. 복음성가는 대중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쉽게 불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시작된다. 개인의 신앙고백적인 내용도 있고, 찬송가 보다 더 거룩하고 뛰어난 내용의 하나님 경배 찬양곡도 많이 있다. 그들 중엔 교회에서 사용하기는 부적합한 세속적인 형태의 음악과 리듬의 곡들도 많이 있다.

대중음악에 교회적, 신앙적인 내용의 가사를 붙였다고 해서 그 노래가 찬양이 될 수 있는지에 우리는 의문을 던져야만 한다. 실례를 보면, 제목: 찔레꽃 이연실 작사. 박태선 작곡. 이연실 노래 가 있다.

 

-찔레꽃-

엄마의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하나씩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밤이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아프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이번엔 위의 노래의 선율에 작자미상의 가사를 붙여 목자의 심정이라는 노래의 가사를 보자.(미가엘 반주기에도 실려 있다.)

 

-목자의 심정(박태선 작곡, 작사 미상)- 작곡가가 명확함에도 작자미상이라고 되어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 찾듯/ 나의 주님 이 죄인을 찾으셨도다

후렴: 양을 위해 생명 바친 목자의 수고/그 사랑을 잠시라도 잊지 말지라

험산 준령 헤메이는 어린 양 찾아/ 나의 주님 산 가시에 찔리셨도다

양 아흔 아홉 마리 그 보다 더욱 /길 잃은 한 마리 양 사랑했도다

목자는 어린 양의 그 소리 알고 /참다운 목자 음성 양이 알도다

어린 목자 내 주 예수 이몸 붙드사/ 푸른 초장 물가으로 인도합소서

 

애조 띤 가수(이연실)의 음성과 함께 슬픈 가락이 엄마생각이 절절히 노래 전체에 흐른다. 나도 개인적으로 슬픔을 즐길(?) 때면 이 가수의 타박네와 함께 즐겨 부르던 노래였다. 그런데 이 곡조에 가사만 바꾸어서 예수님을 노래한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

외에, 가사를 듣지 않으면 여느 세상음악과 구분이 안 되는 리듬과 선율의 곡도 많이 있다. 이러한 곡들을 찬양이라고는 절대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분별이 무엇보다 요구 되고 있다.

음악찬양은 다르다. ‘음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찬양은 누구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래나 연주는 누구나 자신을 즐겁게 혹은 남을 즐겁게 혹은 위로로 즐겨 할 수 있다. 그러나 찬양은 하나님으로부터 거듭난 자가 오직 한 분, 하나님만을 높여드리기 위하여 부르는 것이 찬양이다. 우리의 잘못된 선곡이 성도들을 자신을 위하여 찬양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찬양이라는 명목으로 음을 즐기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찬양을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가르쳐야만 한다. 가을학기에 새로운 다짐으로, 새 출발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학우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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